텍본 또는 스캔본을 직접 업로드로 파일들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단권] 이펍
여주물
1
92
2023.05.29 22:24
여주물, 김빠, 로맨스
한주가 잘 썰린 고기 한 점을 입에 넣고 천천히 씹었다. 맛을 음미하듯 충분히 씹은 후, 조용히 음식을 삼키고는 그가 와인을 입가에 가져갔다.
“그럼 내 머릿속에서 작가님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리는 상상을 하는 것은 무죄입니까, 아니면 유죄입니까?”
“…그게 무슨 뜻이죠?”
제 귀를 의심하며 되묻는 소현을 보며 한주가 와인을 한 모금 마셨다. 그의 툭 불거진 목울대가 위아래로 울렁였다. 그녀는 심장이 빠른 속도로 뛰는 것을 느꼈다.
“더 쉽게 예를 들어 볼까요? 지금 내가 작가님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는 상상을 하는 것은 유죄입니까, 아니면 무죄입니까?”
“…농담이 지나치시네요.”
소현이 인상을 찌푸리며 커다란 눈을 두어 번 깜빡였지만 한주는 대수롭지 않게 말을 잇고 있었다.
“이것보다 더한 이야기를 하면 화를 낼 것 같은 분위기군요.”
“제가 차한주 씨 머릿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상을 알아야 할 의무는 없으니까요.”
“내가 잠들지 못하는 이유를 물은 것은 작가님 쪽 아닌가요? 나는 쉽게 예를 든 것뿐입니다. 내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나쁜 상상들 중 하나를 이야기해 준 거죠.”
소현은 붉어지려는 얼굴을 진정시키려 숨을 크게 들이쉬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글읽기 0 글쓰기 90 댓글쓰기 2 다운로드 -10 추천 6 비추 -3
total : 2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