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무더웠던 여름 어느 주말에 사무실에 출근했다
사실은 근무하러 출근한 것은 아니고 ....
당시 여친도 없었고, 딱히 취미도 없고, 날씨도 덥고 해서
사무실에 나가 에어콘 틀어 놓고 영어공부좀 하고, 다른 업무관련 공부좀 할려고 나갔다
피자 시켜놓고, 음악도 틀어 놓고, 공부도 조금 하고, 게임도 하면서 띵가띵가 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대표가 사무실에 온거야 ....
음악소리 나고, 책상에 피자,음료수 널브러져 있고, 반바지 나시티에 크록스 차림인데 ...
'와 좃됐다' 생각 하면서, 안녕하세요 인사했는데
'어 그래' 하면서 한 번 쓱 보고는, 대표 사무실에 있던 골프백 들고 나오드라고..
그러더니, '일이 많은가 ?' 하고 말하기에
'아닙니다. 좀 자료 좀 볼게 있어서요' 대충 얼버무리며 대답.
속으로 '아우 니미럴, 좃됐네 .. . 걍 일했다고 할걸 ' ......
대표 나가고
'에잉 똥 밟았네', 하면서 공부 좀 더 하다가 귀가
그 해 연말에 나는 조기 승진했다 !! 쉬발 만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