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알쓰라 술자리를 피하는 편입니다
어렸을적 친하게 지내다 연락이 끊겼던 동네형이 있었는데
작년에 다시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형의 외모는 부족합니다
그러나 명문대를 졸업했고 전문직일을 하고 있습니다
연봉도 억대겠죠
서울에서 상급지에 살고있고 형수도 예쁘고 아이도 한명 낳았습니다
그런데 형이 갑자기 연락이 와 술마시자고 하더군요
보통 거절하는데 형의 목소리가 울먹이고 있어 나갔습니다
룸식 술집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고맙다고하고 술만 들이키더군요
내용을 요약하니 형수가 바람이 났더군요
연애경험이 없는 이형은 부모님께 알리면 이혼하라고 할까봐
말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형수를 못보는게 더 힘들거라면서
형이 만취를해서 정신을 잃었습니다
형의 본가는 지방입니다 택시를 타고 형네 본가로 데려갔고
형네 부모님께 사실대로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한 행동이니 책임도 따르겠죠
평생 원망을 듣더라도 형의 남은 인생이 너무 비참해질거 같다는 생각으로 일을 저질렀네요
찹찹하네요
이혼을 하려고 생각하다가도 현실적인 문제가 클걸. 특히나 능력남이라면 재산도 좀 있을텐데 저렇게 귀책사유가 와이프한테 있다고 해도 이혼할때 돈뜯기는건 못막는데다가, 이혼법원이 보통 엄마랑 있어야 애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된다면서 양육권도 엄마쪽에 주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서 리스크가 클거임. 차라리 그냥 이혼 안하고 야반도주해주면 감사하다고 생각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