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사모펀드가 먹튀하려고 샀다 <- 사실 아님

두줄요약: 회계조작때문에 급처로 나온 매물을 장부정리하고 포장 잘해서 팔려고했는데

쿠팡라이징에 안팔리고 어영부영 코로나로 얻어터지면서 사모펀드가 GG침.



2015년에 홈플이 매물로 나온 이유가

테스코가 회계조작으로 빵꾸난 돈 메꾼다고 삼성물산과 합작했던 홈플을 던져버린건데

MBK 가 그걸 국민연금이랑 같이 받아먹은거임.


그 이후로 MBK 에서 홈플 현금을 빨아간적이 없고, 홈플을 착취한적도 없음.

애초에 부동산 발골, 정육해서 정리할꺼면 15년부터 지금까지 들고있을 이유도 없고 

이제와서 점포정리할 이유도 없음. 인수받자마자 하나씩 갈아야지.

저런 공룡은 덩치가 너무 커서 통으로 매매하기 힘들기 때문에

인수하자마자 빨리 머리자르고 다리떼고 갈비, 차돌, 항정살 다 분리해야 팔림. 

그렇게 잘라서 판 돈을 배당때려가지고 냠냠하는게 보통인데 홈플은 안그랬음.

땅팔고 리스백하긴 했는데 회사를 오체분시하거나 하진 않았다는거임.


문제는 뭐가됐든 MBK는 사모펀드고, 이걸 오래들고있어봐야 좋을건 하나도 없기때문에

비용절감등등을 통해 눈에보이는 장부 숫자를 맞춰서 이쁘게 포장을 하고

여러분이 취향껏 조교하기 쉽도록 잘 교육된 홈플 판다고 외쳐보는데... 안팔림.

온라인유통이 뜨면서 2017년에는 쿠팡이 로켓직구를 시작할정도로 유통업은 헬게이트가 됐고,

당연히 홈플 인수자는 없었음. 누가 사?


그렇게 어영부영 시간 지나면서 결국 숫자맞추기의 부작용이 하나 둘 튀어나오고 그걸 때우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홈플을 인수한지 어언 5년, 2020년부터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홈플은 직격타를 처맞고 골병이 들어버렸고

쿠팡라이징을 아무도 못 막으니까 그나마 남은 자리라도 먹겠다고 벌어지는 박터지는 경쟁에서 밀려나버림.


MBK가 인수때 빌린 대출이자를 포함해서 얼마를 벌어갈지, 손실날지는 모르겠는데

사모펀드는 계속 돈을 회전시켜야 되는 업종이라 돈이 묶이면 그것만으로 이미 손해임.

게다가 인수자금으로 쓰려고 대출받은거 이자 꽤 될꺼임.

돈 빌려서 사려는 홈플을 담보로 대출받은 돈일꺼라서....


여튼 결론은

홈플은 묘하게 오체분시 안 당하고

판매용 노예교육을 받다가

안팔려서 닭장이 되버린거임.

상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