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감정이 아직도 안 가라앉아서 내 인생 얘기 써봄

30 특별시민 8 40
아주 어릴 때부터 버려지거나 배신당한 그런 기억들이 있음

처음은 한 5살? 6살?
부모님의 실수로 새벽에 텅 빈 휴게소에 주차된 차 하나
그 안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지고 갑작스런 폭우와 번개에 정신을 못 차림

초등학생때는 매일 방과후마다 같이 놀던 친구들이
여름 방학식날 놀자고 하고는 갑자기 다 사라졌는데
매일 가던 친구 집 초인종을 누르니 시끌벅적하던 창문이 갑자기 조용해지고
전화를 해보니 짜증내면서 학원 숙제 해야 한다고 끊으라 함
온갖 촉이 이새끼들 여기 숨어있다 했는데
개학하고 그중 한 명이 방학동안 나만 빼고 내내 놀았다 이실직고 함

고3때 사귄 여친이랑 내 친구들이랑 같이 놀러가기로 했다가
여친이랑 싸워서 약속 취소됐는데 아무도 나한테 연락 안 하고 지들끼리만 놀았더라

그 이후로는 어느 자리든 내가 없는 동안의 대화주제에 강한 궁금증을 가지게 됨
그리고 가끔씩 일부러 잠수타면서 걱정하는 연락 받는 거로 자존감 채우는 버릇도 생김

이건 비교적 최근 일인데, 3년 전에 초딩때부터 친했던 부랄친구놈들이
언제부턴가 같이 게임 하자 하면 얘는 쟤 없음 안한다, 쟤는 얘 없음 안한다 해서 스트레스 받음
그러다 어느날 셋이 놀자고 약속 잡고는 한 명이 아파서 취소됐는데 다음날에 지들끼리 pc방 갔음
1년동안 잠수손절했다가 지금은 풀었는데 몰랐다고 미안해함


아무튼 이런 비슷한 트라우마들이 인생 곳곳에 있으니까
가깝게 지내고 싶은 사람일 수록 그 사람을 의심하고 미워하는 방어기제가 생긴 것 같아
한동안 괜찮았는데 또 갑자기 이러네

Author

Lv.30 30 특별시민  모범시민 |  13,070 AU |  헬븐동물원 |  토끼
195,122 (27.9%)

로그인 해야 서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Comments

3 청룡권
친구가 없으면 해결되요..
한동안 친구 없이도 지냈었는데 외로워서 결국 친구를 찾게 되더라
본인이 되고 싶은 친구처럼 행동해보세요

트라우마 때문에 본인이 방어적이거나 공격적이었을 수도..

따뜻한 위로나 공감부터 하지 못해 미안....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는데 그게 더 상황을 안 좋게 만든 것 같음
내 감정을 억제하고 자존감 박살내면서 스스로를 혹사시키니까 정신적으로 더 불안정해지고 억제한 만큼 폭발했을 때 멘탈이 더 박살나

근데 웃긴 건 이러다가도 내일 아침에 출근하면 싹 잊어버리고 정상인 마냥 행동한다는 거..
10키로 달려도 계속생각나면 전문의상담ㄱㄱ

난 10키로 뛰면 쉬고싶은 생각만 나고 별 생각안하게 되더라고

힘들어도 너의 방식을 찾길바래
늘 의심하고 외롭고 상처가 되는.. 저도 비슷한편이라 ㅠㅁ ㅠ 지금은 아예 거리를  둬버리고 술마실이거나 작은 행사같은거아님 연락도 잘 안해요  돈문제도  ㄲㅣ는바람에..
언제나 고독한 사람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869644 계란 한판에 4~5천원할때가 좋았는데 댓글25 17 하이루girl 1시간전 45 0
869643 오전에 럴럴하게 깠다. 댓글4 82 마스터디스틸러 1시간전 18 0
869642 점심은 텐동이다 댓글20 27 북궁3 1시간전 22 0
869641 이 반게이 자식들 그만 딸치고 화력 집중 하라는 거시에요 댓글12 11 우주생선 1시간전 26 0
869640 햇살이 또............................ 댓글18 36 hibe 1시간전 42 2
869639 아싸! 호텔제과점 빵 임박상품 득템!! 댓글15 6 domani 1시간전 49 1
869638 맨날 뭐 먹을지 고민하는것도 피곤함 댓글21 7 슈와슈와슈와 1시간전 25 0
869637 여자 성욕 폭발시기 댓글27 10 ZNNZLZM 1시간전 111 0
869636 수요일이다 댓글11 7 zmfltmdhtmxls 1시간전 25 0
869635 배달 음식 시킬때 배달비 대신 음식값 은근슬쩍 올린곳들 많더라 댓글32 2 nunu345 1시간전 53 1
869634 류현진의 지난 5경기 득점지원은 1.6점이었다 댓글8 7 삼성라이온즈ㅤ 1시간전 22 0
869633 오늘 저녁은 경양식 돈까스다 댓글20 23 KPOP헌터 1시간전 22 0
869632 일일 노머니챌린지도전중 댓글10 1 ㅎㅈㄸㄲㅅ 1시간전 30 0
869631 일본 취업 비자 나옴 댓글13 96 탬탬버린​ 1시간전 35 0
869630 에버튼 모예스가 진짜 대단함 댓글15 25 스카라 1시간전 23 0
869629 아아 곧 점식식사 시간이네 댓글25 11 올리비아핫세 1시간전 27 0
869628 헬디스크는 토렌트랑 다른 방식이죠? 댓글4 7 갱생로이그 1시간전 29 0
869627 계란값 오르면 안되는데 ㅠ 댓글17 11 올리비아핫세 1시간전 33 0
869626 남자가 섹스를 1도 모르면 댓글11 117 김아라ㅤ 1시간전 73 1
869625 맘스터치 쿠폰은 애매한 느낌 댓글9 13 타타라타 1시간전 28 0
869624 낮기온 30 미만이 언제 오나 댓글36 27 북궁3 1시간전 40 0
869623 이제 밥먹으러 갑니다 댓글13 3 llililiiiliilii 1시간전 22 0
869622 아아 졸려 댓글7 6 광광광광광 1시간전 9 0
869621 계란 가격 왜 이럼 댓글34 11 파야칠 1시간전 65 0
869620 오늘의 점심은~!! 댓글17 3 엘엘하난 1시간전 29 0

글읽기 0 글쓰기 9 댓글쓰기 5 다운로드 0 추천 3 비추 -3



현재 자게는 메이플스토리 길드에게 팔려나갔습니다.
그들을 조심하세요! 18,576,350 AU로 당신의 계정조차 사버릴지도 모릅니다.
자유게시판은 AU 보유량 1위 길드에게 하루 단위로 팔립니다.
다음 자유게시판 배너 등록은 2025-09-03 21시 쯤 입니다.

카테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