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20대를 허송세월 보낸건
참...
씁쓸하다
뭐 이것저것 아무거나 해봤지만
결국 힘들어서 도망쳐나오기만 했을 뿐이고
공부를 더 해보려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안하는게 아니라는 핑계를 대기 위한 쓸데없는 짓이었고...
그렇게 벌써 계란 한판이 됐는데
친구가 어찌저찌 집에서 날 꺼내주고 같이 살고 있다만
이 친구도 지금 내 모습을 너무 한심해 하는것 같고...
정작 웃긴건
급식시절때부터 계속 있던 정신건강 문제가
자취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됐고
마침 다니기 시작한 병원이 살면서 다닌 정신과중에서 제일 좋은 곳이라
슬슬 차도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하지만 이런 꼴로 살고 있는 나를 답답하게 바라보는 친구의 인내심이 더 빨리 사라지고 있는 것 같고
그냥 참
맘이 싱숭생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