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현타오네

원래 매일 새벽까지 톡을 주고받던 사람이 있었는데,
2주쯤 전에 내가 뭐라고 답장해야 할지 몰라서 읽씹했을 때 “계속 연락하고 싶으니까 아무 말이나 보내도 반응해 주겠다”라고 해서 어느 정도 호감이 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2~3일 동안 연락이 안 되다가 어제 다시 톡을 해보니, 남자친구 휴가라 반차 내고 데이트를 했다고 하더라.
불과 2주 전만 해도 서로 남자친구나 여자친구 없다고 했던 걸 생각하면, 사귄 지는 이제 일주일 남짓 된 것 같아.

그 사이에 만나서 술 한잔하자고 약속도 했는데, 그때 상대가 일이 생겼다고 못 온다고 했던 이유도 이제야 짐작이 가고…

원래 남사친 여사친 사이가 이럴 수도 있는데 여자랑 처음으로 이렇게 사적으로 계속 톡 해본 거라 어제 카톡을 보고 나니까 갑자기 현타가 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