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바꾸면 최소한 몇개월~1년은 공백기를 두고 새 사용자한테 넘겨줘야 하는데
현실은 전 주인이 쓰던 지 한 달도 안 돼서 바로 다른 사람한테 넘어옴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스팸, 보험 전화, 각종 대출 문자,
심지어 전 주인 지인들한테서 오는 사적인 연락까지 그대로 다 옴
번호만 바꿨을 뿐인데 본인 의지랑 상관없는 책임을 같이 지게 되는 거지
미국 같은 경우는 다름. 번호 재활용할 때 쿨다운 기간을 몇 달~1년 길게 두고, 일종의 정화 과정을 거침
통신사들이 아예 그 사이에 스팸이나 부정 사용 기록을 정리하고 세탁이 완료된 깔끔한 상태로 넘겨줌
그러니까 새로운 사용자가 번호를 받았을 때 기존 사용자의 흔적을 안느낄 수 있음
최소한 "내가 왜 남의 전화를 받아야 되냐나..?" 하는 황당한 상황은 잘 안 생김
지금 한국의 번호 재활용 정책은 편의에만 집중한 나머지 사용자 보호를 완전히 무시한 상태임
모르는 문자 많이 옴...
특히 택배
우리나라는 010 + 8자리인데 1억개 번호 / 5000만 인구임
1인 1번호로만 가정해도 번호 고르면 2개 중 하나는 남이 쓰던 숫자가 걸린다는 소리임
업무용 폰 같은거나 서브 회선 고려하면 겹치는 빈도는 저거 이상이라는거고
새로운 번호 체계가 만들어지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