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엄청 재미있게 봤다가, 한동안 연재가 안된다던가, 아니면 헬븐넷에서만 봐서 그후 갱신이 안되서 잊족 있었다던가 그런식으로 잊혀졌다가 어느날 갑자기 생각이나서 찾아보게 되는 작품이 있음.
그렇게 찾고나면 보통 어느정도 기억은 나지만 완전 기억이 나는건 아니여서 1화부터 다시 읽곤 하는데...이상하게 몇몇 작품, 아니, 요즘 기준으로는 반절 정도는 1화부터 다시 읽는게 지루하고 참을 수 가 없음.
아예 모르는게 아니라 아는걸 완전히 기억이 안나서 다시 읽어서 그런지 뭔가 처음 읽었을때 재미가 잘 안느껴지고, 보통 이렇게 잊혀진 작품들은 '옜날' 트렌드의 작품이라 요즘와서는 좀 안맞는 경향들(주인공이 여미새, 저능아, 짜증나서 히전죽 마려운 히로인, 존나 말도 안되게 편의주의적인 전개 등)이 보이면 예전에 내가 이걸 몇백화 이상까지 어떻게 재미있게 읽었는지 의문이 들때도 있음.
그렇게 다시 찾았고, 완결도 났고, 볼 수 도 있지만 정작 보다가 질려서 끝까지 못보는 작품들이 반절이 되는 뜻.
...그렇다면 나머지 반절은 어떻냐고 묻는다면 다시 읽어도 존나 재미있고, 오히려 미래 떡밥을 안채로 읽으니까 '아, 이건 알고 읽으니까 소름 돋는 복선이네?' 이러며 감탄하면서 읽고, 옜날꺼여도 과연 명작은 명작이다 하며 읽는 작품들!
하여간, 요즘 읽을꺼 없어서 과거에 읽다가 말았던 것들 열심히 파묘하는 중인데 건져낼 수 있는게 거의 없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