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소금빵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했지만, 길게 더 말한다면...
한국의 빵집 중 『제대로 된 소금빵』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지 못하면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이건 제가 대전의 여러 식빵을 전전하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인데, 제대로 소금빵 만들지 못하는 빵집도 많아요.
다른 좋고 맛있고 적당한 가격이 다른 빵들은 잘 만드는데 유독 소금빵의 그 식감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빵집도 있어요.
정확하겐, 소금빵 식감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데 그 겉을 바삭하게 만들지 못하는 빵집도 많은거죠.
제가 자주 가는 단골 동네빵집도 소금빵 내놨다가 제가 이거 소금빵 아닌 것 같은데요라고 이야기 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소금빵 사라졌거든요.
그리고 가격면에서도 여러모로 단골 빵집도 2500원이여서 이 가격엔 안 팔리겠다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6000원? 7000원? 아니 원래 그런 빵 아니었잖아. 성심당도 1500원에 파는걸 왜 6000원? 그렇게 팔어? 일본에서만 가능한 빵이죠. 버터를 10%-20% 이상 더 듬뿍 넣어야 하는 빵인데 한국 만한 버터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는 유제품을 키울 "소를 가질 수 있는 땅"이 있는 나라도 아닌데 그 비싼 버터를 더 넣었으니 6000원 7000원 판다고 이야기 하면 그냥 팔지 말아야죠.
성심당 가신다면 기회 봐서 성심당 소금빵도 사서 드셔보세요. 1500원에 겉바속촉 그대로 식감 내놓은 소금빵 드실 수 있어요. 성심당은 진심 빵공장이니 공장처럼 소금빵이 바구니째로 나오니까요.
아 그리고 성심당은 버터 프랑스제꺼 씁니다. 왠만한 곳은 프랑스제 안 쓰면 그냥 맛있는 빵 안나온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죠;;;;
뭐 일단 이건 사족이고 그냥 소금빵은 진심 『제대로 된 소금빵』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지 못하면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