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가 플립 제로 3주 사용후기 (실사X)

얼마전에 명증 제로를 구입했던 딸쟁이야. 텐가 플립 제로(화이트)​ 3주 사용후기 올려

하드 종류도 두개 구매 했는데 나와 안 맞더라고... 그래서 소프트 하면서 세척이 정말 편하다던 텐가 플립 제로를 구입했어

우선 가격이 존나 비싸. x팡에서 11만원대 였어. 근데 다른 후기들이 세척력 하나만으로도 구입할 가치가 있다는 말에 넘어가서 질렀지.

결론 부터 말하면 쏘쏘....

일단 외형은 오나홀이란걸 모르는 사람은 바로 알아 차리기 힘들지만, 일반적인 가정용품들과 확연하게 다른 생김새 때문에 대놓고 책상에 놔두긴 힘들거 같아. (혹시나 가족들이 이거 뭐냐고 물어보면 다른 변명거리가 나오기 힘든 외형이야.)

내부는 정말 부드럽고 좀 끈적끈적한 느낌이야.

명증 제로와 비교하자면 텐가 플립 제로가 더 올록볼록하고 더 복잡한 구조인데 실제 촉감이 부드러워서 명증보다 훨씬 더 소프트한 느낌이야.

만약 이제품을 정말 구입하고 싶긴한데 극 소프트는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면 블랙으로 고려해봐. 난 처음에 잘 몰라서 그냥 색상 취향 차이인줄 알았는데, 블랙이 화이트보다 약간 하드한 성향이라고 하더라. 근데 그게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어. 참고해서 구입해)​​

다만 한방향 펌프가 달려있어서 진공은 텐가가 훨씬 쎈편이야. 솔직히 진공이 없었으면 굉장히 실망해서 폐기 처분 했을거야.(그만큼 내부 자극이 적어) 진공이 살린 오나홀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제품 자체가 좀 긴편이고 끝부분 오브가 독특해서, 사용자의 길이가 짧은편이라면 굳이 이돈 주고 살 필요는 없을거 같아

가장 중요한 세척은... 이게 좀 내 예상과 다르더라고.

'세척' 자체만 보면 타사의 제품들과 차원이 다를 정도로 깔끔하게 씻어낼 수 있다는 건 장점이야.

사진에서 보듯이 아예 열려 있어서 돌기들 구석구석까지 비누거품을 묻혀 닦아 낼 수 있거든.

문제는 내부 건조야. 나는 보통 마른 천으로 닦고 키친타월로 닦아 낸 다음 규조토 스틱을 잠깐 박아놓는 데,

이건 돌기들이 다양한데다 꽤 부드럽고 약한 재질이라 대충 닦으면 손상 갈거 같이 생겼어.

결국 돌기들 안쪽을 조심조심 찍어내듯이 닦아 내야 되는데 이게 일일이 닦다 보면 다른 오나홀 세척시간 + 난도 수준이 되더라..(결국 다른 오나홀 세척과 별 차이가 없거나 더 오래 걸려)

대충 닦고 ​사진처럼 ​뒤집어 말려 보기도 했는데, 실리콘 자체가 워낙 끈적끈적하고 돌기들이 깊어서 속 부분은 안마르더라..(특히 끝부분 오브 공간은 절대 안말라..). 거기다 말리려면 꺼내놔야 되는데 이걸 다른 사람이 보면 더더욱 변명할 거리가 없는 모습이 되지. 

그리고 말리는걸 생략하기엔, 키친타월로도 못 닦은 고여 있는 물들이 있어서 건조는 필수라고 생각해

다른 글들에 건조 모드로 조립이 귀찮다는 사람도 있던데, 내 경우 그건 상관없더라. 몇번 해보면 노하우가 생겨서 곧바로 설치가 가능해.

이상한건, 난 핸드소프로 2,3차례 내,외부를 구석구석 닦고 헹구는데도, 막상 세척이 끝난 직후 냄새를 맡아보면 내 정액냄새가 좀 나더라;;

실리콘이 냄새를 흡수하는게 아닌이상 그렇게 닦아도 어딘가 세척이 안된 부분이 있다는 건데... 

(이건 내가 병신이라 그럴 수도 있으니 그냥 단순 참고사항으로 생각해줘. 다른 사람들은 안 그럴수 있어)

결론적으로 다른 오나홀들이 나쁘진 않은데 세척이 귀찮아서 이거 구매하는건 비추야.

이걸 추천 하고 싶은 사람은

1. 본인은 세척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깔끔한 세척) -> 세척 시간, 건조 난이도는 전혀 상관없다. 귀찮지 않다.

2. 본인은 극 소프트 + 강한 진공을 원한다. -> 정말 느긋하게 즐기고 싶다. 연속사정에도 부드럽다.

3. 혼자 살거나 자신만의 공간이 있어서 건조 설치에 제약이 없다. 

4. 누가 봐도 오나홀인 외형이 싫다.

5. 가격 부담이 별로 없다.

최소한 1,2,3번에 해당되야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을거 같아.

하지만 저 해당사항에 전부 포함된다면 꽤 괜찮은 오나홀이긴해. 워낙 소프트라 똘똘이 마사지 하는데 장시간에도 기분좋게 흔들 수 있고, 사정후 굉장히 민감해져도 슬슬 흔들다 보면 2회차 사정도 아프지 않고 부드럽게 가능해.(돌기들이 부드럽고 사정직후가 진공이 가장 강하게 잡혀서 아프지 않게 재발기가 쉬워지더라)

내 경우 몇일 금딸했거나, 제대로 날잡고 딸잡을 때는 이걸 메인으로 사용해.

추가적으로 이거 세척이 쉬워서 내구성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물론 세척 때문에 파손 되는건 적은거 같은데, 제품 자체의 내구성은 약한거 같아. 심하게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 때문에 위에서 말한 물기 닦아낼때나 사용중 겉면의 실리콘이 좀 밀려서 찢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해.​ 텐가 홈페이지에도 권장횟수가 50번이라고함. 나같은 1일 1~2회 딸쟁이에겐 굉장히 아쉬운 내구성이라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