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선선한 일요일 아침.
나는 푸근한 베개를 끌어안으며 아침을 만끽했다.
생애 첫 오나홀과 생애 첫 씹덕 베개.
이 모든 것은 군대 가기 전 한낱 여흥에 불과했다.
그리고 나는 오늘 이별을 직감했다.
...
10분 20분, 아니 30분 이상 피스톤 질을 해도 사정 하지 못했다.
내 인생 통틀어 사정 하지 못했던 적이 단 하루라도 있는가?
없다.
그대 무어라 말을 좀 해보시오.
허나 그가 말하지 않아도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1년 간 그와 함께 했기에 알 수 있었다.
군대를 가기 전 1주일 남짓.
용기 없는 나 대신 그가 먼저 이별을 작고 한 것이다.
나는 결심했고,
그의 생살을 도려냈다.
"설마, 눈물이냐고 그거..."
처음으로 내가 아닌 그가 눈물을 흘렸다.
마녀의 유혹, 사람들이 뭐라하건
넌 내게 최고였다.
1년 간 사정 하며 단 하루라도 후회한 적 이 없었다.
그런 너를 이젠 보내준다.
훗날-
군대를 제대하고, 내 꿈을 향해 바삐 달리며
언젠가 여자친구를 사귄다면
우리가 다시 만날 일은 아마 없겠지...
오늘은 네가 없는 하루,
세상에서 제일 긴 하루가 될 것 같아.
고마웠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이해해준다 ㄹㅇ ㅠㅠ
굳건이 몸 건강하게 다시 돌아오길 빈다
(그리고 군대가면 시키지 않은 일은 안 하는게 몸 건강에 좋다. 뭐 옛날에는 굴리고 뭐하고 했다지만 요샌 걍 몸 서려도 아무도 뭐라 못하니까 적당히 뺑끼치다 와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