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가 홈페이지 상품 설명 중 쉘 타입)
(직접 찍은 사진)
일전에 2만 5천원을 주고 구입한 '텐가 스피너' 시리즈 중에서 '쉘'의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텐가 스피너에 대하여 많은 리뷰가 올라왔던 만큼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을 중심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노란색이 어떤 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해당 기구를 들고 상하운동을 할 때 회전을 발생시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 노란줄들이 단단해서 약간 철사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오나홀의 메인이 되는 수지(실리콘?)부분은 단단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혼자 세워두려고 하면 일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러한 부드러운 본체를 철사같은 나선형 도구가 척추처럼 세워주고 회전을 주는 구조인데 이 낯선 특성때문에 초반 적응이 다소 어렵습니다.
우선, 어디를 잡아야 할지를 몰라 당황스럽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텐가 플립홀을 사용하면서 손으로 힘을 꽉 주면서 사용을 하는데, 그럴 경우 저 노란색 사이에 손가락이 위치하면 손가락이 안쪽으로 들어가고 나머지 부분은 그 위 단단한 부분에 위치하게 됩니다.
또한 손가락이 틈새로 들어가다 보니 노란색 부분의 움직임을 봉쇄하여 스피너의 특징인 회전이 막혀버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전을 느끼기 위해서는 저 본체 중간을 잡으면 안되고 위쪽 부드러운 부분을 잡고 움직이거나 아니면 아래쪽을 잡고 사용을 해야했습니다.
자기에게 편안한 위치가 어디인지를 찾기 위해서 여러 시도가 필요했습니다.
이어서 회전이 주는 느낌이 인상깊을 정도는 아닙니다.
가격이 가격인만큼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겠지만, 회전이 주는 감각 그 자체는 아주 기대할만큼은 아니었습니다.
느낌은 처음 사용하는 회전식인만큼 독특한 것은 있지만 그것만으로 자극이 오기보다는 일반적인 자위도구에 보조적인 것이 붙은 느낌이 강합니다.
제 경우에는 회전하는 것보다는 스피너의 부드러운 본체 자체의 느낌이 좋아서 회전에 의지하기 보다는 중간 본체부분을 강하게 잡아서 회전을 억제하더라도 본체 중앙을 잡고 일반적인 오나홀처럼 사용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사용할 때, 내부 구조 외에도 노란색 나선구조가 회전하지 않아서 부드러운 부분의 내부구조와 철사같은 느낌의 나선구조 그 자체가 주는 독특한 느낌이 좋아서 괜찮게 사용했습니다.
스피너 쉘 타입은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남성용 자위도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타입들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쉘 타입을 사용하고 보니 다른 타입들도 그리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회전을 만드는 저 딱딱한 나선형 구조가 오히려 감점요소로 작용할 정도로 부드러운 재질과 내부구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가격대에서 알 수 있듯이 고가의 제품이 아닌만큼 약 6번 정도를 사용하고 나면서부터 손이 닿는 스피너의 겉부분에 옷의 보푸라기처럼 생긴 검은색 찐득한 물질이 생겨났습니다.
잘 씻고 잘 건조했음에도 끈적한 것들이 겉부분에 점점 더 많이 나타나서 결국 깔끔하게 버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스피너는 가성비 좋은, 믿고쓰는 텐가의 훌륭한 제품입니다.
2만 5천원이라는 가격을 고려한다면 전체적으로 5점 만점에 4점 정도는 되는 제품입니다.
(내구도가 다소 낮긴 하지만 제품 자체적인 내구도 문제라기 보다는 제품은 멀쩡하지만 앞서 언급한 끈적한 것때문에 버린 것을 의미합니다.)
2만 5천원이라는 가격으로 다른 제품을 살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스피너는 한 번 정도는 구매해서 사용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 5만원이 넘는 제품을 메인으로 하고 스피너를 보조적으로 활용하면 괜찮은 사용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